제4회 카라동물영화제

The 4th Kara Animal Film Festival

기간
2021년 10월 23일(토) ~ 10월 31일(일), 총 9일간
캐치프레이즈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
슬로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장소
퍼플레이(온라인 상영관), CGV 신촌아트레온 3관(극장 상영관)
상영작
12개국 22편(장편 13편, 단편 9편)
주최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
서울시, 영화진흥위원회

슬로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은 인간적입니다. 인간은 옳은 가치를 위해 질서와 규범을 만들어서 사회 안에서 관리하고 관습이라는 이유로 세대에 걸쳐 유지합니다. 누구도 동물의 멸종과 환경 파괴를 옳은 가치라 말하지 않지만, 인간의 사냥, 육식, 개발, 오락은 인간의 삶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인간은 인간적이다라는 말을 의식하며, 덜 해로워질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동물에게도 인간은 인간적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냈고 인간이 만들어가는 사회는 언제나 인간의 이기심이 직접적으로 개입합니다. 인간의 육식을 위해 동물의 유전자는 변형되었고, 인간은 야생동물이 도시에 나타나는 것을 낯설게 여기며, 인류세로 인해 동물은 지금도 멸종합니다.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는 인간중심적인 사고와 인간사회에 대해 의심합니다. 동물을 해치는 관습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동물을 먹는 것이 왜 비윤리적이 되었는지, 동물을 보호하는 활동마저도 인간중심적이진 않은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비인간동물과의 관계를 다른 의미로 전환해보고자 합니다. 인간에게도 동물에게도 너무나도 인간적인 우리가 인간적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이라는 말이 담는 의미를 넓힐 수는 있습니다.

* 슬로건 문구는 니체의 저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원제: Menschliches, Allzumenschliches)에서 차용하였습니다.

포스터

이번 카라동물영화제의 슬로건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다. 휴머니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사고의 틀대로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는 개념에 더 가깝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의 관계를 재정의하자는 의미를 담은 좋은 슬로건이라고 생각했다.

 

포스터에서는 커다란 지구를 에워싼 채 여러 동물이 마치 의식(ritual)처럼 춤을 추고 있다. 그 장면에 동물의 가면을 쓴 인간이 슬며시 끼어들었다.

 

동물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림 속 동물은 인간의 개입에 개의치 않고 계속 그들만의 춤을 이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의 시선은 뒤집혀 다른 지점을 향한 채 겉돌고 있다. 인간은 죽음의 탈을 벗고 서로의 맨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까? 함께 추는 춤은 무엇을 위한 걸까? 모두가 함께 생각해볼 일이다. (이재민 / Studio fnt)

아트디렉션/그래픽디자인: Studio fnt 스튜디오 에프앤티

2006년 11월에 서울에서 만들어진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fnt는 생각의 단편들(thought)을 조직적이고 유의미한 형태(form)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제안한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세 명의 파트너 - 김희선, 이재민, 길우경을 주축으로 몇몇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브랜딩부터 전시나 공연, 문화예술행사를 위한 그래픽 디자인까지, 여러 분야와 규모, 매체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윤예지 YUN Yeji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잡지, 출판,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국적의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하고 있다. 상상의 여지가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고, <땅콩나라 오이제국>, <12Lands>, 등의 그림책을 작업했으며, 동물 그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2019년부터 카라동물영화제 포스터 작업을 했다.

트레일러

트레일러 디자인: DELPIC design studio 델픽 디자인스튜디오

2010년 8월 4명의 디자이너로 시작된 델픽 디자인스튜디오는 현재 11명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그룹이다. 델픽은 DELIGHT + PICKER 의 합성어로 “즐거운 것을 탐구하여 시각화 시키는 사람들” 이라는 뜻이다. 그래픽디자인, 캐릭터제작,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통해 상업적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비상업적인 프로젝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프로그램

  • 상영작 현황

    12개국 22편(장편 13편, 단편 9편)

  • 개막작

    군다

  • 폐막작

  • 섹션
    • 개막작
    • 동물, 쟁점
    • 동물, 신작
    • 동물, 단편

이벤트

[포럼] 인간 너머의 동물 윤리학

인간과 동물의 관계성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서로 형성되기보다, 인간의 태도와 입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동물로 시작해 인간 중심적 사유로 되돌아오고 마는 자기연민의 인간중심 사유 너머어의 윤리적 관계와 윤리학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 일시

    2021.10.25(월) 19:00

  • 장소

    온라인

  • 사회

    김현미(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 발표

    최명애(KAIST 인류세 연구센터), 현남숙(성균관대학교)

  • 토론

    황주영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황미요조(카라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

[스페셜 토크] 영화감독과 동물

창작자에게 동물은 어떤 에너지를 줄까? 동물에게 받은 영감이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국내 감독들을 통해 들어보고, 실제 동물이 출연할 때 촬영현장에서의 동물의 안전과 권리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공유한다.

  • 일시

    2021.10.27(수) 19:00

  • 장소

    온라인

  • 게스트

    강림(<냉장고 안의 코끼리> 감독), 윤지용(<고잉홈> 감독), 허지예(<세이브 더 캣> 감독), 황미요조(카라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

행사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