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3일 (월)
✉️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vo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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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마지막 날
마음을 모아, 한 걸음 더
–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들을 한 자리에 모은 소중한 시간
– 살아있는 모든 것이 행복한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더!
– 폐막작은 ‘개 식용 종식’ 캠페인 릴레이 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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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입니다.😊
개막 인사를 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날이 찾아왔어요.
일요일인 어제는 영화만큼이나 대화가 많은 날이었어요. 포커스포럼과 쟁점포럼이 모두 열리는 날이라 더욱 그랬죠! 깊이 있는 대화를 위해, 주제와 딱! 걸맞은 멋진 게스트 분들이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를 찾아주셨어요.
국내 동물원의 실태와 대안을 논의하는 포커스 포럼은 남종영 한겨레 기후변화팀 기자의 사회,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의 발제로 진행되었어요. 현안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는 김규태 경북대 교수,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 등이 참석하셨고요.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진행하신 쟁점 포럼 ‘교차하는 타자성: 동물의 위치’에는 황주영 서울시립대학교·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페미니즘학교 팀장, 송다금 숙명여자대학교 책임연구원, 홍은전 작가, 루인 트랜스/젠더/퀴어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자리했습니다.
SAFF 토크에는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신은실 영화평론가, 김금희 소설가 등 문화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답니다! 김혜리 위원님은 GV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아니냐”는 농담도 던지셨어요. 그만큼 상영 작품도, 이벤트도, 게스트 라인업도 탄탄하다는 칭찬이었겠죠? 💜
각자의 영역에서 근사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이 한 자리에 앉아 영화과 동물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
오늘 폐막식에서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릴레이 영상 프로젝트 <그만먹개(犬)>가 폐막작으로 준비되어 있고요. 서울동물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단편경쟁’ 시상식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단편이 ‘작품상’과 ‘관객상’의 주인공이 될지! 여러분도 많이 궁금하시죠?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오늘 마무리되지만,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는 내일까지 여러분께 찾아갈 예정이에요. SAFF 단편경쟁 수상 소식과 폐막식의 풍경을 담아, 내일 오전 7시에도 데일리를 보내드릴게요.💌 |
데일리 뉴스레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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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토론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서울동물영화제! 오늘 데일리에서는, 영화제 기간 동안 여러 이벤트에서 기록된 뜻깊은 한 마디들을 모아봤어요. 어떤 말들이 관객 여러분의 마음에 남았을지, 함께 찬찬히 살펴봐요.
영화제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한 데일리 구독자 여러분께도,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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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명이 ‘날씨 요정’입니다.”
_임순례 집행위원장,
개막식에서 개막 선언을 하며
📝 임순례 감독님은 야외 촬영 마다 날씨가 좋아서 스탭들에게 ‘날씨 요정’으로 불린다고 해요.🧚🏻♂️ 10월 19일 개막식 날에도 오전에는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저녁이 되며 날이 개었답니다! ‘날씨 요정’의 힘으로 관객 여러분이 덜 불편하게 개막식에 올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에 객석은 빵 터졌어요! 😆 개막식 초반의 다소 딱딱한 분위기도 덕분에 금세 풀렸답니다.
“동물들은 동물권 뿐이에요. 딱 하나 있는 권리를 우리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_김호수 감독 (단편 <열 걸음>),
개막식 축사에서
📝 첫날 데일리에도 소개해드렸죠?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말’을 딱 하나 꼽는다면, 김호수 감독님이 당첨이지 않을까 싶어요! 인간에겐 인권이 있고 나이에 따라 아동권도 있는데 동물에겐 동물권 딱 하나뿐이니 더욱 소중하게 지켜줘야 한다는 이야기였죠. 초등학교 4학년다운 쉽고 명쾌한 축사를,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말·말·말’로 선정합니다!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왜 동물을 찍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생명체는 동일하게 소중합니다. 저는 돈이나 명예를 얻기보다는 저의 나라를 위해, 그리고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동물들을 위해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저 이 모습을 촬영해서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_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 감독,
SAFF 토크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재난과 동물구조’에서
📝 20일 <니카를 찾아서> 상영 후, 스크린을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 SAFF 토크 자리에서 나온 말이에요. 재난 상황에 동물보다 사람을 먼저 챙기고 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선에 대해, 멋지게 감독의 소신을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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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바뀌길 바랐어요. 생추어리에 가서 동물들을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동물들을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 같은 동물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나에 대한 변화, 나아가 세상에 대한 변화가 생기길 바랐습니다.”
_제이슨 골드먼 감독,
<라우디 걸> GV에서
📝 골드먼 감독님은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가져갔으면 하는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어요. 우리가 동물을 먹기 때문에 생기는 문화나 업계의 추악함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안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갯벌은 우주가 우리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_황윤 감독, <수라> GV에서
📝 <수라>의 영어 부제가 <A Love Song>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황윤 감독님은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촬영 대상과 의도적으로 심리적인 거리를 두려고 하셨대요.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점점 더 수라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 마음이 부제에 반영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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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 마디 하겠습니다! 모래가 아니라 커피 가루입니다!”
_김호수 감독(단편 <열 걸음>),
단편경쟁2 GV에서
📝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씬스틸러 김호수 감독님! <단편경쟁2> GV에서 “모래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이야기는 어떻게 구상하셨나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을 바로잡은 발언이었는데요.😄 우리 모두 기억하도록 해요! <열 걸음>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재료는 모래가 아니라 향긋한 커피 가루랍니다☕️ 감독님의 재빠르고 단호한 모습에 영화관 안에는 또 한 차례 웃음이 번졌어요!
“왜 우리는 동물의 언어와 표현법을 조금 더 배우려고 하지 않았는가.”
_정연수 감독(단편 <길 위의 집>),
단편경쟁3 GV에서
📝 <길 위의 집>에서는 길고양이 ‘넓적이’의 독백이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프랑스어로 나옵니다.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낯선 언어죠. 왜 프랑스어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정연수 감독님은 “동물의 언어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프랑스어도 공부를 하면 어느 정도 알아듣게 되듯이 동물의 언어와 표현법도 배우려고 하는 만큼 소통할 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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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평생 너희들의 편에서 너희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통역사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약속을 저는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어요.”
_황윤 감독(<잡식가족의 딜레마>),
SAFF 토크 ‘대안적 공존을 향한 변화: 생추어리’에서
📝 벌써 20년이 넘게 동물권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있는 황윤 감독님. 감금 동물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이렇게 답했어요. 새끼 호랑이 ‘크레인’을 만났던 경험을 통해 인생의 길을 찾게 되었다고요.
“우리는 동물영화를 통해 세계를 구성하는 주체가 인간만이 아니라는 걸, 이 지구가 오직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_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SAFF 토크 ‘인간의 극장, 동물의 스크린’에서
📝 ‘우리가 동물영화를 만들거나 봄으로써 배울 수 있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김혜리 위원님은 “동물을 따라다니며 찍다보면 비로소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게 된다. 생물학이 아니라 예술로써 동물의 시선을 발견하는 것”이라면서 ‘비인간 동물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동물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것’, 다시말해 ‘인간의 동물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식물을 가까이한다는 것은 이 영화에서도 보여주듯이 굉장히 모호하고, 복잡하고, 심층적이며, 동시에 삶과 죽음을 쥐고 있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죠. 이 시간이 여러분께 모두를 아우르는 우주적 시간을 체험해보는 좋은 경험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_김금희 작가( 『식물적 낙관 』),
SAFF 토크 ‘식물의 낮과 밤’에서
📝 비인간 존재와의 공존과 동행. 이 주제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식물’의 영역까지 확장되었죠. ‘식물 집사’ 김금희 작가님은 <라이트 니즈> 상영 후 열린 SAFF 토크 ‘식물의 낮과 밤’에서 식물과 함께 함으로써 열리는 세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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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상영작과 각종 포럼, GV 일정 등을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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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2022 | 80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23일 17:20 – 18:40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1관
*코리안 프리미어
시놉시스
숲속 한가운데 210년 된 참나무가 있다. 이 거대한 나무는 주변 동물들의 쉼터이자 보호자이다. 다람쥐, 너트 바구미, 어치, 개미, 들쥐 등 범상치 않은 출연진들이 모여 인간의 언어는 한 마디도 들리지 않지만, 스펙터클하고 장엄한 모험영화를 완성한다. 작고, 활기차고, 윙윙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시적인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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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2022 | 72분 | 12세
시간: 10월 23일 17:30 – 18:42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축산업의 잔인한 현실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르네는 채식을 시작하고, 텍사스에서 남편이 운영하던 목장을 생추어리로 변화시킨다. 르네의 이야기는 빠르게 퍼져 나가고, 르네는 자신을 찾아온 축산업자들이 기존의 농업을 탈피하고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길들일 수 없는 ‘라우디 걸’은 르네의 가족이 만든 생추어리의 이름이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소의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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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의 종말
The End of Medicine
미국, 영국 | 2022 | 70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23일 19:30 – 20:40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꿈꿨고 수의학의 유용함을 굳건히 믿었던 수의사 앨리스 브러프는 불안정한 생활과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녀의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축산업과 수의학 내부고발자들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이 동물을 소비하고 취급하는 방식이 어떤 종말을 불러올지 살핀다. <73마리의 소들>(2018)을 연출한 앨릭스 록우드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고, 루니 마라와 호아킨 피닉스가 총괄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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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 그만먹개(犬) 캠페인 2023
Friends, Not Food Campaign 2023
한국 | 2023 | 39분 | 전체관람
시간: 10월 23일 19:30 – 20:49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1관
*월드 프리미어
시놉시스
<대문아 Daemoon>: 스무살 남짓의 대문이와 대문이를 정성껏 돌보는 감독의 이모. 대문이의 일생과 대문이의 눈으로 본 세상을 감독은 상상한다.
<디어 파도 Dear PADO>: 가파도에 홀로 묶인 개, 백구를 구하고 파도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파도를 구하지 못했다면 흥에 겨웠던 섬 생활의 추억이 모두 수치스러운 일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드라이브 Drive>: 뜬장에서 자란 하얀 강아지, 개장수 트럭에 실려 팔려가는 길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한다.
<친구, 벗(but) Friends, But>: 사랑해 주려고 입양했고 함께해서 행복했었다. 한때는.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잘 키워주겠지.
<짝꿍 My Dear Friend>: 점순이를 싫어했던 어머니는 지금 점순이와 세상 둘도 없는 짝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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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상영작을 관객 리뷰단의 추천 글과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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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새들 Sleepless Birds>
*오프라인 상영은 종료되었지만, 오늘 23시 59분까지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 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결제 후 24시간 내 관람)
소리없이 아름다운 폭력과 잠들지 못하는 새들
영화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빛들을 보여준 후, 자연의 모습을 천천히 보여준다. 인공적이지 않은 빛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느리게 변화하는 자연의 명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눈과 정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었는지 느끼도록 한다. 밤에는 어둠과 침묵을 즐기며 자연과 함께 천천히 나아가는 인류가 되기를 바라게 되는 영화였다.
_박서연 SAFF 관객리뷰단
자연은 우리가 없어도 괜찮을 것이다. 위험에 처한 건 우리 인간이다.
환경을 통제하려는 그 욕망은, 우리 인간에게는 사시사철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을 선물했지만 지구상의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시간과 계절을 빼앗았다. 우리는 계절을 잊고 산다. 그보다 ‘지우고 산다’는 게 더 가까울 것이다.
_신소진 SAFF 관객리뷰단
과소비한 감각의 최후
인간은 계절에 상관없이, 날씨와 온도에 상관없이 언제, 어느 때나 인간의 필요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인간의 필요는 지구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빛과 어둠의 적절한 리듬으로 생을 온전하게 하는 지구의 생명들은 갈 곳을 잃어버린다. 어디에 머물러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 이른다. 그 모든 방황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
_임주혜 SAFF 관객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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