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2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 vol.4 – 동물권이 닿아 있는 모든 것

 

 

2022년 10월 22일 (일)

✉️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vol.4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넷째 날
동물권이 닿아 있는 모든 것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 인간/비인간을 넘어, 다양한 영역과 교차하는 동물권
– 포럼을 통해 차원을 확장하는 동물권 논의

안녕하세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입니다.
 

어제(21일)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가 개막한 이후 가장 바쁜 날이었습니다.🤗 무려 6개의 GV와 1개의 SAFF 토크, 그리고 RV까지! 12개의 영화가 상영되고 8개의 이벤트가 진행되었어요. 그만큼 많은 관객들과 풍성한 이야기가 모였죠.

유독 반가운 손님들도 있었습니다. <열 걸음>을 함께 만든 여섯 명의 학생 감독님들이 단체 티를 맞춰 입고 영화제를 찾아주셨어요! 😄 포토월 앞에서 다함께 웃는 모습은 영락 없는 10대 학생들이었지만, 단편경쟁 묶음 상영 후 열린 GV에서는 진지하게 작품 설명을 이어갔답니다. <사라지는 것들>의 김창수 감독님과 <초복>의 이영아 감독님도 함께, 관객들과 활발한 대화가 진행됐어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유일한 해외 초청, <라우디 걸>의 제이슨 골드먼 감독님도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후 3시 <라우디 걸> 상영 후 GV에 이어, 오후 5시 20분 <잡식 가족의 딜레마> 상영 후에는 SAFF 토크에도 참여하셨어요. 두 영화 모두 농장동물과 비거니즘에 대한 다큐멘터리였죠.

“만약 여러분이 비건이시라면 저와 동기로서 동물권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만약 비건이 아니시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생명체에게는 사랑받을 권한이 있고, 이를 생각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_<라우디 걸> 제이슨 골드먼 감독

 

서울동물영화제에서 매일 이뤄지는 좋은 만남과 이야기들이, 관객 분들께도 의미 있는 행운이 되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삶에서, 어떤 변화를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좋구요!

<인간의 마음> 임진평 감독님의 울림 있는 한 마디를 소개하며 인삿말을 마칩니다. 오늘 데일리 레터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
 

“점차 차별과 혐오를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동물권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한 것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의 마음이 있으니까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는 구독자 여러분께 매일 깜짝 선물같은 레터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인터뷰 역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해요. 인터뷰의 주인공은 바로,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온라인 독점으로 상영되는 단편영화 <여섯 달>의 김지원 감독님입니다.

 

<여섯 달>은 두 마리의 구조 돼지가 살고 있는 한 생추어리 이야기예요. 양돈장에서 구조된 새벽이와, 제약회사 실험용 돼지였던 잔디가 그 주인공이죠. 두 돼지는 2021년 새벽이생추어리로 오게 되었고, 농장 돼지의 평균 수명인 ‘여섯 달’을 훌쩍 넘어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생추어리의 돼지와 바깥의 돼지들, 혹은 이름 있는 돼지와 이름 없는 돼지들. <여섯 달>은 단 두마리의 돼지의 6개월을 통해, 모든 돼지의 6개월을 생각해보게 만들어요.

 

자, 이제 김지원 감독님과 1문 1답을 만나볼까요? 감독님이 설명하는 새벽이와 잔디의 이야기를 읽고나면, 당장 온라인 상영관으로 달려가 두 돼지의 모습을 더 보고싶어질 거예요! 💜

서울동물영화제와 함께 하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물론 매우 영광입니다. 다른 영화제들과 달리 오직 동물영화를 취급하는 이곳에서 다른 비인간 동물의 목소리를 감히 대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새벽이와 잔디에게 고마움과 민망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이 잔인한 땅에서 생존해 매일을 살아내고 있는 새벽, 잔디에게 빚을 진 듯한 마음이 가장 크고요.
<여섯 달> 영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죽음의 현장에서 구조된 두 명의 돼지, 새벽이와 잔디의 평범한 6개월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예요. 연출과 개입을 최대한으로 배제하고 돼지들의 살아감을 가능한 한 순수한 형태로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돼지’의 실제적 존재는 제거되고 ‘돼지고기’라는 가공된 개념만 남은 극도로 편향된 육식주의 이데올로기를 거슬러, 가장 원초적이고 본원적인 영역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구조 돼지’ 익숙한 단어들의 낯선 조합입니다. 영화의 소재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만일(if) 인간의 식문화적 폭력이 아니었다면 돼지들이 마땅히 누렸을 삶 같은 것이 궁금해졌어요. 멀티버스가 요 몇 년 인기잖아요, 다중우주에 대한 작품들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 거죠. 인간이 태어나 그냥 살 듯, 돼지도 태어나 그냥 사는 그런 평행세계는 없을까? 새벽이와 잔디의 여섯 달은 만일(if)의 평행세계에 대한 반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돼지’를 익숙한 동물이라 생각하지만, 돼지의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알지 못하죠. 감독님이 새벽이와 잔디를 촬영하며 발견한 돼지는 어떤 동물이었나요?
고백하자면, 저는 인터뷰에 당당하게 답변할 만큼 돼지의 특징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새벽이의 특징을 알게 되었고, 잔디의 특징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만나본 돼지는 성격이완전히 다른 새벽이와 잔디뿐이니까요. 두 돼지와 시간을 보내며 깨달은 가장 중요하고도 당연한 특징은 이들 모두 고유한 개별적 존재라는 점입니다.
새벽이는 잔디보다 활동적이에요. 날이 좋을 땐 볕 잘 드는 곳으로 걸어 나와 햇살 아래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여름엔 진흙목욕을 하고, 나무에 몸을 비벼 가려움을 해결하기도 하 고, 기분이 안 좋을 땐 밥을 먹다가 성질을 내기도 하고요. 몸을 긁어주면 기분이 좋은지 꼬리가 들썩거려요. 잘린 꼬리를 볼 때면 매번 생각이 많아지지만요.
잔디는 비교적 차분합니다. 뭐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 하하. 잔디는 새벽이와 다르게 낯선 사람과도 금방 거리를 좁힐 수 있어요. 사람의 손길을 허용하는 잔디의 성격이 처음엔 온순하게만 보였었지만 알면 알수록 까다로운 면도 있고, 의사표현이 확실한 돼지였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면 조금 걷다가 대체로 집에 들어가 쉬는 편이에요, 특히 추울 때는요. 잔디가 추위에 많이 약하거든요. 아, 그리고 잔디는 제가 쪼그려 앉아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꼭 꿀꿀거리며 제 쪽으로 걸어와 카메라에 침을 잔뜩 묻히곤 했어요.
 
영화에 담는 시간을 ‘여섯 달’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돼지의 수명은 대략 10년에서 15년이라고 해요. 하지만 인간 손아귀에서 고기로 태어난 돼지의 수명은 6개월이죠. 생명의 탄생은 축복이라고들 쉽게 말하잖아요? 그런데 우린 아기 돼지가 탄생하는 그 순간에, 갓 태어난 아기 돼지를 위한 핏빛 장례식을 준비합니다. 지글대는 불판이 정렬된 불지옥까지 이미 준비되어 있고요. 죽음을 위한 탄생이라니. 일대기의 양 끝에 있어야 할 두 단어가 서로 수단과 목적 관계가 되어버린다는 점이 괴이했습니다.
돼지의 ‘여섯 달’은 결코 흐르는 시간이 아닙니다. 태어남으로써 이미 도축되었으니 그것은 그저 텅 빈 시간 속에서 듣는 이 없이 쌓여갔던 비명의 한 덩이 무덤 같은 것이죠. 그 여섯 달에, 새벽이와 잔디라는 어떤 돼지들은 여전히 살아 삶을 증명하고 있다는 진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6개월이면 도살되는 보통의 돼지들, 그리고 새벽이, 잔디. ‘여섯 달’이라는 시간에 대한 사유를 통해 동시적으로 흐르는 이들의 시간이 정반대의 양극에서 어떻게 숨과 비명으로 공명하는지를 곱씹는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생추어리에서 ‘삶’을 찾은 구조 돼지와, 실험용 돼지 또는 농장 돼지. 그 간극을 인지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폭력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자기성찰·자기반성적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그 간극을 인지한다는 것은 곧 인간으로서 누려온 당연한 물질적 쾌락이 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으며, 또한 결코 물질적이거나 쾌락적이어선 안 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죠. 우리가 누려온 돼지는 본래 물질이 아니라 생명이고, 누군가의 쾌락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요.
우리는 스스로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기 힘들어합니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권력과 착취의 고리가 고착화된 사회의 구조 속에선 누구라도 언제든 폭력에 가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떤 편리함과 어떤 특권과 어떤 쾌락은 어떤 존재들을 착취의 믹서기에 갈아서 만들어져요. 그러나 이 특권을 너무 오래 누리다 보면 그것은 진리처럼 당연해지고 내가 얻는 이 혜택이 어디서 오는지 직시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그 혜택이 비인간동물을 착취해 만들어진 것일 때 말이죠. 그것은 비인간동물들이 착취 당사자로서 스스로 발화해 폭력에 맞서거나 연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새벽이와 잔디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올여름 초입을 끝으로 새벽이생추어리 보듬이(돌봄) 활동은 마친 상태예요. 이후로는 저도 새벽이생추어리 뉴스레터나 카톡방 등을 통해 새벽이와 잔디의 근황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근황이라 하면 한 마디로, 두 명 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매 계절을 듬뿍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세한 근황이 알고 싶다면 새벽이생추어리의 매생이(후원자)가 되어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여섯 달> 영화 속 메시지와 연결되는, 감독님만의 답은 무엇일까요?
저의 답은 ‘여전히,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입니다. 사실 바로 떠올랐던 답변은 ‘wherever they choose to be’였어요. 그들이 머물고자 선택한 곳이라면 어디든 그들의 집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곳은 아마 그들 각자가 지극히 자연스럽게 머물기로 선택한 본연의 서식지일 테고요. 하지만 손님으로서 새벽, 잔디의 ‘집’을 오가던 지난 6개월 동안에 맞닥뜨렸던 냉정하고도 단호한 ‘절취선’ 같은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새벽과 잔디는 운 좋게도 구조되었고, 이들만을 위한 보금자리, 즉 집도 형성되었고, 보금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연대하는 몇몇 인간들까지 있다니, 이야기만으로는 동화처럼 아름답게 들립니다. 그러나 새벽, 잔디의 집은 곳곳에서 들이닥치는 위험과 변수, 그리고 이들을 빙 둘러싼 울타리 여집합만큼의 거대한 한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목격했죠. 제 집에서 새근새근 잠든 새벽과 잔디를 보며 역설적이게도 ‘새벽과 잔디가 정말로 집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아득한 의심이 피어올랐던 것입니다.
<여섯 달>을 제작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새벽, 잔디의 안전 및 보안상의 이유로 촬영에 있어 제약이 많았고, 또 이왕이면 예쁘게 찍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을 나무라듯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걸리는 울타리와 구조물들은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제약과 답답함의 핵 한가운데에 서 멀뚱멀뚱 저를 바라보던 새벽이와 잔디의 두 눈과 마주쳤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외부자일 뿐인 인간이 느낀 피상적인 답답함은 새벽과 잔디를 영영 단절시키는 절취선과 다를 바 없었죠.
웅대한 자연, 드넓은 땅 그중 더럽게 운 좋은 돼지 두 명이 허락받은 땅이 고작 울타리 몇 제곱미터만큼이라면,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동물들이 어떠한 위치에 놓여있는지를 너무나 단적으로 보여주는 물리적인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정말로, 여전히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요?
오늘 하루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상영작과 각종 포럼, GV 일정 등을 정리해드립니다.
SAFF 토크 | 쇼잉업
Showing Up
미국 | 2022 | 108분 | 12세
시간: 10월 22일 12:00 – 13:48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1관
 

시놉시스

고양이와 살며 새로운 전시를 앞둔 리지는 예술가로서 사는 삶과 가족, 친구와의 일상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어느 날 비둘기 한 마리가 리지의 삶에 나타난다

착취의 종말
The End of Medicine
미국, 영국 | 2022 | 70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22일 12:30 – 13:40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시놉시스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꿈꿨고 수의학의 유용함을 굳건히 믿었던 수의사 앨리스 브러프는 불안정한 생활과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녀의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축산업과 수의학 내부고발자들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이 동물을 소비하고 취급하는 방식이 어떤 종말을 불러올지 살핀다. <73마리의 소들>(2018)을 연출한 앨릭스 록우드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고, 루니 마라와 호아킨 피닉스가 총괄 제작하였다.

SAFF 토크 | 정원 영화들 + 장소에 존재하기 – 마거릿 테이트의 초상
73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22일 15:10 – 16:23
장소: 메가박스 홍대 1관
*아시안 프리미어
 
시놉시스
<정원 영화들>: 정원을 주제로 대조적인 분위기로 담아낸 3부작. 마거릿 테이트의 생동감 넘치는 실사와 손으로 그려낸 정원의 초상이다.
<장소에 존재하기 – 마거릿 테이트의 초상>: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영화감독 중 하나인 마거릿 테이트를 살펴본다. 감독 루크 파울러는 영화를 시적 매체로 이해하는 마거릿의 방법론에 예민하게 감응하는 동료 예술가의 시선으로, 마거릿의 영화만들기에 경의를 표한다.

SAFF 토크 + Remote GV | 라이트 니즈

Light Needs

미국 | 2023 | 74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22일 19:20 – 20:34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아시안 프리미어
*RV 영상: 제시 맥클린 감독
 

시놉시스

사람과 식물 사이에서 포착된 놀랍도록 친밀하고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실험적으로 다뤄낸다. 수년에 걸쳐 다양한 주거공간, 전문공간에서 수집한 푸티지를 통해, 사람과 식물이 함께 살고 관계 맺는 서로 다른 방식을 증명한다. 식물과 동물의 사회적 계약으로 인해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고찰하고,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의 관계에 귀 기울임으로써, 다른 생명체에 대한 보살핌과 책임을 조명한다.

영화 선택이 너무 어렵다고요? 모든 상영작을 볼 수 없다면, 시대의 오피니언 리더의 추천으로 함께 봐요😉
<라이트 니즈 Light Needs>

“경계도 가장자리도 없이 질문과 상상의 힘으로 뻗어나가는, 가장 식물다운 텍스처의 영화.”
_김금희 소설가
<니카를 찾아서 Searching for Nika>

“인간으로 인해 인간사회로 들여진 동물들을 향한 구조활동은 어쩌면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의 발현일지도 모른다”
_김이나 작사가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를 후원하는 고마운 손길을 소개합니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에서는, 영화제의 고마운 후원사들을 소개해드리고 있어요. 지난 레터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할 후원사는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입니다!
가구를 넘어, 소비자들의 삶에 변화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일룸. 그렇기에 인간과 함께하는 반려동물과 삶까지 생각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어떤 고민과 노력들이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일룸의 ‘#BetterTogether’ 캠페인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BetterTogether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일룸의 캠페인입니다. 일룸은 2019년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쓰는 ‘캐스터네츠’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위드펫(withpet) 라인업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동물과 사람 모두를 위한 가구를 만드는 철학을 담아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작은 힘을 보태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드펫(withpet) 가구는 반려 가족들이 늘어나는 만큼, 사람과 동물의 개별 영역이나 가구의 구분 없이 공간을 함께 공유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반려동물의 특성 및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 내구성을 적용한 펫가구는 물론, 동물들이 사용했을 때에도 안전하고 편리한 마감재를 적용한 펫프렌들리 소파 등의 가구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BetterTogether 철학을 살려 한 집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합니다.

서울동물영화제를 후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룸은 파주 카라 더봄센터 임직원 봉사활동, 입양센터 ‘아름품’ 및 킁킁도서관 내 동물 가구 지원 등을 통해 카라와 연을 맺어오고 있었습니다. 해당 공간을 통해 동물들과 활동가님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이 뜻 깊었는데요. 서울동물영화제는 사람과 동물, 나아가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 대해 더 많은 분들과 더 깊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이기에 그 가치가 더 배가 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더 나은 생활’을 꿈꾸는 브랜드로서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에 힘을 보태고자 후원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동물영화제에서 발견한 가능성이나 가장 좋았던 장면이 있을까요?

사전 행사인 SAFF 피크닉을 통해 반려동물이 반려인과 함께 교감하고 즐기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피크닉을 방문해주신 동물들 중에는 아름품 가구 지원 당시에도 봤었던 ‘뭉지’라는 친구도 만나서 개인적으로 참 반가웠는데요. 반려인들을 만난 유기동물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반려인과 문화생활을 즐기고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는 행복한 자리에 일룸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일룸이 후원사로서 앞으로 서울동물영화제의 행보에 대해 기대하고 계신 게 있다면요?

서울동물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은 사람·동물·환경에 대한 쟁점을 처음 접하기도 하고, 생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행보에도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어요. 더불어, 최근 반려 가족이 늘어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 확장되고 있는 만큼, 서울동물영화제의 노하우를 담아 SAFF피크닉처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시면, 일상 생활 속에서 동물과의 교감이 깊어지고 동물과 함께 하는 문화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내일은 어떤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마지막 날 일정을 미리 만나보세요.
동물권행동 카라
info@ekara.org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22 카라 더불어숨 센터 02-3482-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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